관세청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 발표...메트암페타민 100% 증가
미국발 특송화물, 스틸와이어에 은닉된 메트암페타민 9,263.71g이 지난해 12월 적발됐다. / 관세청 제공 |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약류 밀반입이 대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372건, 238㎏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이는 역대 최다 연간 적발량(1272㎏)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상반기 기준 적발 건수는 감소한 반면 중량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662건 214㎏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72건 238㎏으로 건당 0.32㎏에서 0.64㎏으로 2배 늘었다.
밀수 경로별로는 우편·특송 등 수입화물을 통한 밀수, 항공 여행자에 의한 밀수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45%, 17% 감소했지만 중량은 각각 79%, 64% 증가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메트암페타민 87㎏(61건), 대마류 58㎏(143건), 페노바르비탈 31㎏(45건), MDMA 8.5㎏(28건), 임시마약류 러쉬 15㎏(32건) 등이다.
특히 메트암페타민 적발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0% 증가한 가운데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이른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과 미국을 통한 유입이 많았다.
대마류 및 신종 마약류 적발량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18% 늘었다.
관세청은 마약류 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수사하기 위해 지난 2월 인천세관에 마약조사 1개과를 증설하고, 7월부터는 인천세관 중심의 기존 마약 수사체계를 서울·부산·대구·광주·평택세관 등 전국 차원의 수사 체계로 확대 개편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앞으로도 마약수사 인력과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3D X-ray, 마약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국내외 단속기관 및 전 세계 유관기관과의 마약 밀수단속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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