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욱 도의원, “전국 유일 경남만 헬리패드 문제로 권역별 외상센터 못 열어”
정재욱 경남도의원이 경남권역 경상대학교병원이 경남권역 외상센터로 지정받았음에도 헬리패드 설치와 관련된 예산 떠넘기기로 도민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남도의회 제공 |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도의회는 경남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정재욱(국힘, 진주1) 의원이 ‘도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상남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종합심사’에서 경남권역 외산센터의 늑장 개소를 질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정 의원은 "경상대학교병원이 지난 2017년 경남권역 외상센터(이하 센터)로 지정받았음에도 헬리패드(헬리콥터 착륙장) 설치와 관련된 예산 부담을 경남도와 보건복지부가 서로 떠넘기면서 센터의 개소조차 하지 못해 전국 유일의 의료복지 사각지대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병필 행정부지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센터 옥상에 중량이 무거운 헬기가 착륙해야 하는 관계로 건물 보강 등의 재정 수요가 늘어나 센터 개소가 늦어지고 있다"고 사실상 예산 문제가 센터 개소의 핵심 문제임을 인정했다. 정 의원은 "경남권역 외상센터의 관할 범위는 지리산과 남해 등을 포함하고 있어 매우 넓은 편이며 또한 농촌 고령 인구의 이송 등이 주요한 의료 수요이기 때문에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한시라도 늦출 수 없는 매우 긴요한 상황"이라면서 "제가 진주시 의원일 때 제안해 설치한 남강 변 헬리패드로 현재 임시로 운영되고 있을 뿐"이라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또한 주영태 경상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현재 사용되고 있는 남강 변 임시 헬리패드는 내년 4월이면 점용허가가 만료된다"며 "옥상 헬리패드 설치에 경상대병원이 177억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데, 현재 병원의 재정 건전성이 날로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폭의 국·도비 지원 없이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호소하며 보건복지부와 경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실제로 진주소방서에 따르면 202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헬기연계 환자 이송 현황은 총 11건으로 심정지 및 중증외상이 각 4건, 낙상 외상이 2건, 코로나 확진 임산부 이송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 어떠한 가치보다 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이라며 "예산 부족으로 센터 개소가 늦어져서 입는 피해는 도민들께서 고스란히 안게 될 뿐만 아니라 당장에 예상되는 태풍 피해나 가을철 낙상 사고 등의 긴급 구조상황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반드시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도가 전국 유일의 권역별 외상센터 미개소 지역이라는 오명을 걷어내고 도민의 의료복지 증진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 해결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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