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감투싸움에 또 정회...시민·단체 비판 거세
입력: 2022.07.23 09:04 / 수정: 2022.07.23 09:04

이통장연합회 "행정 마비시키는 의회에 분노"... 310만원 의정비 지급해 눈살

서산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22일 오전 10시에 열린 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또 다시 정회됐다. / 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22일 오전 10시에 열린 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또 다시 정회됐다. / 서산시의회 제공

[더팩트 | 서산=최현구 기자] 원구성 파행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충남 서산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22일 오전 10시에 열린 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또 다시 정회됐다.

지난 14일에 열린 275회 임시회 본회의도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회의 시작 5분도 안돼 정회한 바 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원구성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오늘 중으로 양당이 합의점을 찾아 극적 타결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자정까지 정상화되지 않으면 자동 산회 처리된다.

지난 17일부터 전날(21일)까지 5일동안 시의회 복도에서 홀로 단식 투쟁을 하던 A씨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 서산시 누리집 갈무리
지난 17일부터 전날(21일)까지 5일동안 시의회 복도에서 홀로 단식 투쟁을 하던 A씨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 서산시 누리집 갈무리

지난 17일부터 전날(21일)까지 5일동안 시의회 복도에서 홀로 단식 투쟁을 하던 서 모씨(71)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서씨는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자리에서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 가는 일이 있어도 서산시의회가 정상화하는 그날까지 꼼짝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14명의 의원들에게는 지난 20일 의정비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월정수당 200만 2040원과 의정활동비 110만원을 합쳐 총 310만 2040원(세전)의 의정비가 개별 의원들에게 지급됐다.

여야 의원들의 감투 싸움에 의회사무과 업무도 마비 상태다.

인사권 독립으로 인사권자가 없어 신규 채용된 의회 직원이 배치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달 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 처리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와중에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 행사장에 참여해 활동을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서산시청 앞에서 한 시민이 서산시의원 총사퇴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서산시 누리집 갈무리
서산시청 앞에서 한 시민이 '서산시의원 총사퇴'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서산시 누리집 갈무리

한편, 제9대 서산시의회는 국민의힘 7석, 더불어민주당 7석으로 동수로 구성됨에 따라 기득권 싸움이 팽팽하게 벌어지고 있다.

양당은 원구성에 대한 합의문 작성 등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등 평행선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이통장연합회 서산시지회 회원들은 이날 서산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통장 한마음 화합대회장에서 시의원들의 입장을 원천 봉쇄했다.

이들은 "당파 싸움으로 서산시 행정을 마비시키는 의회에 분노한다"며 "충남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개원을 하지 못하는 능력 없고 파렴치한 의원들과 시의회에 거는 기대는 이제 휴지조각과도 같다"고 성토했다.

전국이통장연합회 서산시지회 회원들이 22일 서산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통장 한마음 화합대회장에서 시의원들의 입장을 원천 봉쇄했다. / 서산시 누리집 갈무리
전국이통장연합회 서산시지회 회원들이 22일 서산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통장 한마음 화합대회장에서 시의원들의 입장을 원천 봉쇄했다. / 서산시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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