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된 건물인 청와대 구 본관의 모형을 복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전재수(부산 북강서갑·2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전새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정부가 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된 건물인 청와대 구 본관의 모형을 복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2선) 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체부가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복원을 추진한다고 한다. 청와대 구 본관은 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된 건물이다"고 적었다.

그는 또 "1993년 민족정기를 바로 잡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되살리기 위해 철거됐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에서 한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 중 본관과 관저는 미술품 상설 전시장으로 운영한다. 문제는 사실상 일제의 잔재처럼 여겨지는 장소인 구 본관 터인데 이를 복원해 모형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에 전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구 본관은 1939년 준공된 후 조선총독관저, 미군 사령관관저로 쓰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청와대 전 이름)로 활용돼 오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구 본관을 철거한 배경도 일제강점기에 북악산의 정기가 이어지는 능선을 끊기 위해 건물이 지어졌다는 풍수 지리적 해석도 기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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