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홀딩스 최정우회장, ‘참 곤혹스럽네’
최근 포스코에서 징계퇴직을 당한 직원이 전현직 회장과 임원들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 포스코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전경./포항=오주섭기자 |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포스코 퇴직 직원이 전.현직 회장과 임원들의 비리를 폭로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어 포스코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포스코 홀딩스 본사 서울 설립으로 포항시민들의 공분을 산데 이어 최근 직원들 성폭력 사건으로 회사 이미지 마저 땅에 떨어진데다 최정우 회장 교체풍문까지 겹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런데다 지난달 배임,횡령, 사기, 사문서위조 등 11가지 비리로 징계 면직을 당한 A직원이 억울하다며 포스코의 전.현직 회장들과 임원들의 해묵은 비리 폭로를 예고했다. 만약 비리가 폭로 될 경우 현 최정우회장 체재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는 겉으로는 "할 테면 해 보라"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측의 속내는 그렇지 않다. 퇴직 직원의 비리 폭로의 수위가 거의 매머드 핵폭탄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포스코와 협력업체 복수의 관계자들은 "혹시 올 것이 온것 아니냐"며 향후 사태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들 복수 관계자들은 <더팩트>에 달포 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대리급인 A직원이 해고에 해당되는 ‘징계면직’을 당한 후 ‘의원면직’ 으로 처리해주면 전.현직회장, 임원들과 관련된 비리 폭로를 멈추겠다고 포스코 측에 협상을 제안했다고 제보했다.
이어 "A씨는 '징계면직으로 퇴직 처리될 경우 향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는 취업을 할 수가 없다'며 선처를 부탁했고 '회사 측이 이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폭로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A씨가 포항제철소 내 소방 시설 관리 관련 업무를 맡아 오면서 소방관련 특정회사 제품을 두둔하며 타사 제품 납품에 대한 방해 공작까지 깊숙이 관련 돼 있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K사가 20년이 넘도록 소방관련 제품 납품과 공사를 거의 독점 하다시피 하는데 임원들과의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는 것은 이들 업계에서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A씨는 "회사측에 협박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