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해수청 등, '국제여객터미널 완공될 때까지 기다릴 수만 없죠’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완공된 임시 여행자 쉼터 전경. /포항=김채은 기자 |
[더팩트ㅣ포항=김채은 기자] "울릉도를 가는 동안 울릉크루즈를 이용하면 편리하단 이야기를 들었지만, 크루즈를 기다리는 동안은 비를 피할 곳 조차 없어 불편했던 기억이 나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완공된 임시 여행자 쉼터가 울릉크루즈 이용객들과 울릉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포항 영일만항 크루즈 선착장에 여행자 쉼터를 조성했다.
해당 여객자 쉼터는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대형 카페리선 이용객들을 수용할 대합실 등 여객편의시설이다.
카페리선의 선사인 울릉크루즈는 항로 사업승인 당시 이용객 편의시설 설치까지 부담하려고 했으나, 개인 사업자가 항만 부두에 임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는 등 법적 제재로 여행자 쉼터를 설치할 수 없었다.
여행객들의 불편함을 우려한 경북도와 포항시, 울릉군은 여행자 편의시설 조성에 발 벗고 나서 지난해 11월 3000여㎡ 규모의 컨네이너 형태의 편의시설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크루즈 여객선 취항에 앞장섰던 남진복 경북도의원은 여행자 쉼터 조성을 위해 도비 5억을 확보하는 등 사업 추진을 독려했다.
오는 2023년 10월 영일만항에 국제여객터미널이 준공예정임에 따라 터미널이 준공되면 임시 여객행사 쉼터는 다른 용도로 재활용될 방침이다.
울릉도 관광객 A씨는 "여행자 쉼터가 없어 비가 올 때면 불편을 겪었던 것이 생생하다"며 "지금과 같이 무더운 여름철에 시원한 실내에서 크루즈를 기다릴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제여객터미널이 내년에 완공되지만 그동안 울릉군 여행자들이 겪을 불편을 고려해 관계기관들과 협업했다"며 "임시 여행자 쉼터지만 이용객의 불편이 감소되고 울릉 주민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으니 보람이 느껴진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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