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경남·전남 대나무 개화 후 집단 고사 원인 규명 나서
입력: 2022.07.19 10:22 / 수정: 2022.07.19 10:22

18일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서 현장토론회

밀양 대나무 집단 고사지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밀양 대나무 집단 고사지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경남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나무 개화와 집단 고사의 원인 규명에 나섰다.

대나무의 자생지는 2만 2042ha로 이중 전남(8183ha)과 경남(7121ha)에 약 69%로 집중돼 분포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 광범위하게 개화가 발생한 후 현재 대나무가 고사하고 있다.

지난 6월 경남 사천, 하동 등 7개 시군 73개 대나무 숲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개소(43%)는 개화 흔적이 발견돼 고사가 진행하고 있고, 그중 집단 고사가 일어난 곳은 17개소(23%)로 조사됐다.

아직 집단 고사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관리가 되지 않은 숲의 대나무가 개화로 인해 말라 죽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향후 장기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대나무 집단 고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18일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현장토론회를 가졌다. / 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은 대나무 집단 고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18일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현장토론회를 가졌다. / 산림과학원 제공

대나무의 집단 고사는 개화로 인한 것 외에 2020년과 2021년 겨울철 한파로 인한 동해 피해로 충남 당진시 일대와 울산 태화강 지역에서 집단 고사가 발생한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대나무 숲이 오래됨에 따라 뿌리가 서로 얽혀 일어나는 양분 부족 현상과 겨울철 동해, 봄철 건조 등의 급변한 기후 변화가 고사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이번 대나무의 개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에는 고사의 영역이 넓어 우려스럽다"며 "대나무 개화 원인 연구를 지속하고 현장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건전한 대나무 숲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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