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철중 입학 두고 학부모 간 갈등 고조
입력: 2022.07.18 23:28 / 수정: 2022.07.18 23:28
18일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가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포항=안병철 기자
18일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가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포항=안병철 기자

[더팩트ㅣ포항=안병철 기자] 포항 제철중학교 입학 문제를 두고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지곡비대위)는 18일 포항교육지원청과 김병욱 국회의원실 앞에서 ‘효자초등학교 졸업생의 제철중 입학 전면 배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제철중학교에 효자초 학생들을 100% 수용해 온 결과 과밀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등·하굣길의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효자초를 전과 같이 포항시제1학교군으로 전원 원상복귀하고 제철중학교 배정을 전면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철중학교는 정원에 넘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수학실, 영어전용실,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바꿨고 학년별로 운영하던 교무실을 통폐합했다"며 "제철중학구 초등학교 수용만으로도 전국 적정 학급 기준을 넘었다. 그동안 효자초가 제철중에 진학할 수 있게 했던 조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윤수원 위원장은 "각자 체감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철중이 전국 최대 규모 과밀 학교인 것은 사실이다"며 "효자초는 항도중과 상도중으로 진학하는 1학군이다. 제철중 과밀 해소와 항도중·상도중 과소 해소를 위한 답은 나와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철중학교 학생 수는 1560명으로 전국 1위 규모다.

18일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가 김병욱 국회의원과 면담을 하고 있다. /포항=안병철 기자
18일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가 김병욱 국회의원과 면담을 하고 있다. /포항=안병철 기자

이날 비대위는 포항지원청 집회에 이어 김병욱 국회의원실을 찾아 김 의원의 SNS에 '효자초 학생들이 제철중으로 계속 진학해야 한다'는 글에 대한 항의 방문을 했다.

비대위는 김 의원과의 면담에서 김 의원의 SNS 글 삭제와 제철중 과밀화 대책으로 효자초 졸업생 입학 제한을 요구했고, 김 의원은 비대위의 SNS 글 삭제 요청에 "SNS 글은 저의 소신이다"며 삭제 요청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또 "최소한 제철중학교로 효자초 학생들을 다 받지 말자고 했을 때 최소한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상식적이다"며 "최선에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시간을 주면 다 함께 최선의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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