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갈등' 부산 남구의회 개원 결국 파행
입력: 2022.07.18 18:29 / 수정: 2022.07.18 18:29

국힘, 단독으로 개원식·본회의 강행

18일 오전 부산 남구의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고 집단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18일 오전 부산 남구의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고 집단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 남구의회가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으로 개원 첫날부터 파행을 맞았다.

제9대 부산 남구의회는 18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독으로 개원식과 본회의를 강행하면서 파행을 빚게 됐다.

국민의힘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한데 불만을 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고 본회의장 입구에서 집단 시위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백석민 의원은 "의원 수는 7:6, 상임위는 5:0이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유례없는 의회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협치를 바라는 주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무시하고 자리만 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지금이라도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협치의 장으로 나와 남구의회 정상화에 협력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구의회는 구의회 의장,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 등 5개 자리를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전체 13개 의석 중 국민의힘 7석, 민주당 6석으로 구성됐다.

통상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 소속 의원이 의장직을 맡고, 부의장은 야당이 맡는 게 관례다.

한편 사상구의회도 의석 수가 한 두 석이 많은 국민의힘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해 갈등을 빚고 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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