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국힘 개혁보수 길로 가지 않으면 성공 못해"
입력: 2022.07.16 18:10 / 수정: 2022.07.16 18:10

정치 개혁 위해 공천 시스템 개선해야…북콘서트 열고 2030세대 만나 소통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고 이같이 말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 "고 이같이 말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은 개혁보수 길로 가지 않으면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최근 지방선거 이후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 하락, 그리고 이준석 당대표의 중징계 등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물어본 참석자의 물음에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개혁보수는 대부분 국민들이 원하는 헌법 가치를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보수 세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과거 보수는 깨끗하지도 못하고 무능했다. 헌법 가치를 편식하며 악용만 했다. 보수정당의 근본적인 이념, 철학, 가치부터 다시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의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후 폭락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중징계 이후 당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 원칙, 상식을 지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의 책임은 국민에게 있다"며 소신 발언도 던졌다. 그는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같은 발언을)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결국 어떤 정치를 선택하느냐는 여러분들이 하는 것이다" 덧붙였다. 이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여러분들이 좋은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제도 혁신을 위한 공천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유 전 의원은 "어떤 사람을 공천하느냐, 어떤 사람을 뽑느냐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인을 찾는 선거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부패하는 사람을 뽑으면 대한민국이 잘 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공천할 때 그 사람을 다 끄집어 내놓고 현명한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콘서트는 지난달 11일 서울에 이어 지난 9일 대구, 그리고 이번에 부산에서 진행됐다. 경기지사 경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북콘서트를 열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 전 의원은 2030세대와 소통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정치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그는 대구에서 가진 자리서 최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내린 이준석 당대표의 중징계에 두고 당 윤리위원회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을 대놓고 비판한 바 있다. 징계를 받고 잠행 중인 이 대표는 전국을 돌며 당원과 청년들을 만나는 독자적 행보에 나섰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지난 5월 30일 자신이 5년만에 내놓은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혀라’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이 책엔 정치 입문 계기와 근황, 경제·복지 정책 등에 대한 견해가 담겼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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