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로 날아든 '포탄' 파편..."다행히 빈집이었다"
입력: 2022.07.15 19:22 / 수정: 2022.07.15 19:22

상무대 육군기계화학교 소속 예하부대의 사격훈련 중에 발생한 듯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상무대 정문 전경 / 장성=이병석 기자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상무대 정문 전경 / 장성=이병석 기자

[더팩트 I 장성=이병석 기자] 전남의 한 마을 주택에서 포탄 파편으로 보여지는 물체가 발견돼 지자체와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다행히 해당 주택은 빈집으로 집주인이 입주 청소를 하려다 지붕과 문짝 등이 심하게 파손된 것을 수상히 여겨 당국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15일 장성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경 전남 장성군 진원면의 한 마을 빈집에서 포탄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군청에 접수됐고 군청직원을 포함한 주민·경찰·군부대 관계자 등이 현장을 확인했다.

해당 부대는 파편을 회수해 포탄의 종류와 포탄 파편이 마을까지 날아간 과정 등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파편은 25㎝ 길이에 두께 2㎝ 크기이며 전차용 포탄 파편으로 추정된다.

포탄 파편은 샌드위치 패널로 된 지붕을 뚫고 철제 문짝을 찢어 놓을 만큼 낙하물로 인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주민들은 전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상무대 육군기계화학교 소속 예하부대의 사격 훈련 중에 날아든 포탄 파편으로 추정되며 피해 주택은 기존 탄착지(표적)와 800~900미터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날짜는 특정할 수 없지만 최근에 전차 사격 훈련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격 훈련 중에 포탄 파편이 인근 민가로 날아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피해 주택에 대한 국방부의 보상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마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상무대에 대책 마련을 주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해당 부대 학교장 등은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더불어 적극적인 보상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도 금일 오전 김한종 군수가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 등 대책 마련을 해당 부대에 요청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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