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0년 근속 원사...6·25참전유공자에 '고마움' 전해
입력: 2022.07.14 16:57 / 수정: 2022.07.14 16:57

2기갑여단 박성민 원사, "선배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평화롭게 군복무 할 수 있어"

2기갑여단 박성민 원사는 근속 30주년을 맞아 6.25참전유공자회 파주시지회에 찾아 쌀 10kg 70포를 13일 전달했다./파주시 제공
2기갑여단 박성민 원사는 근속 30주년을 맞아 6.25참전유공자회 파주시지회에 찾아 쌀 10kg 70포를 13일 전달했다./파주시 제공

[더팩트 | 파주=안순혁 기자] "우리가 군 복무를 행복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는 것은 6.25참전유공자 선배님들의 희생 덕분입니다."

전방부대서 근무하는 한 군인이 한국전쟁에 참여한 선배들의 희생에 감사하며 '생활이 어려운 참전 유공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쌀을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2기갑여단 맹호대대에 근무하는 박성민 원사가 그 주인공이다.

박 원사는 "6·25참전유공자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80세 이상의 고령자로, 후배들이 도와드리는 건 당연한 도리"라는 것이다. 박 원사가 이웃을 돕는 것은 이번뿐 아니다. 얼마 전 수 년째 참여해 온 장애인 단체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박 원사가 이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청소년기때 부터다. 당시 선친이 일하던 중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후 생활이 불편한 이웃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동기라고 한다. 그러나 박 원사에게 이웃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게 만든 계기는 따로 있다. 10년전 군생활을 함께 했던 선배의 전역식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근속 30주년을 맞은 박성민 원사/박성민 원사 제공
근속 30주년을 맞은 박성민 원사/박성민 원사 제공

박 원사는 "35년 군생활 마치고 전역하시는 선배님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전역식 초대장에 '화환이나 선물대신 쌀로 하면 좋겠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의아해 했다. 그러나 전역식 며칠 후 '지역 불우이웃에 그 쌀들이 기증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선배의 진심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박 원사는 근속 30주년을 맞아 6·25참전유공자회 파주시지회에 찾아 쌀 10㎏ 70포를 13일 전달했다.

이날 쌀을 기증받은 오철환 6·25참전유공자 파주시지회장은 "군 복무 30년을 훌륭하게 마친 국군 후배가 선배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쌀을 기탁해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태희 시 복지정책과장은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운 삶은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이룩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분들이 사회적으로 예우 받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오늘의 우리나라와 우리 군이 있는 것은 72년 전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쳐 헌신하신 참전용사 선배님들의 희생있었기 때문이고 저의 30년 근속도 가능했다"며 "늦었지만 조금 이나마 감사의 뜻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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