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빅 스텝'…부·울 중소기업 "부도 위기 처할 수도"
입력: 2022.07.13 16:52 / 수정: 2022.07.13 16:52

"실물 경제에도 큰 타격 줄 것"

부산·울산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중기중앙회 제공
부산·울산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중기중앙회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울산 중소기업계가 13일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부산·울산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6월 말 기준 전체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931조원이고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437조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지속해서 인상된다면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처럼 건실한 중소기업도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고, 이는 실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기중앙회는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원자재·환율·물류 등 생산원가 폭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리가 올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시중 은행들이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중소기업에 과도하게 불리한 대출조건을 적용하지 않도록 금융권의 자금공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말 종료 예정인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엄중한 상황을 반영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0%p 인상했다. 0.50%p의 빅 스텝 단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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