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없었던 조유나 양...조양 부모, 몇 마디 나눈 후 바다로 ‘돌진’
입력: 2022.07.13 16:09 / 수정: 2022.07.13 16:09
전남 완도군 송곡항 주민들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조양 가족의 차량이 발견된 가두리 양식장 부근을 바라보고 있다. / 완도=이병석 기자

전남 완도군 송곡항 주민들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조양 가족의 차량이 발견된 가두리 양식장 부근을 바라보고 있다. / 완도=이병석 기자

[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제주도로 한 달간 농촌살기체험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후 전남 완도 송곡항 인근 바닷속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조양과 그 부모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확인됐다는 구두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수면제 복용량과 복용 시점은 정밀조사 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은 조양 가족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등을 복원한 결과 조양 부모가 스스로 차를 운전해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복원된 블랙박스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조양 부모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양의 목소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광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인 조양과 그 일가족은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완도로 향했었다.

이후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고 조양의 부모마저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송곡 선착장 인근 방파제 앞 바닷속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을 발견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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