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양이 연쇄살해범, '데스노트'에 경찰 수사 피하는 방법 기록... 치밀한 범행 계획
입력: 2022.07.13 10:01 / 수정: 2022.07.13 10:03
지난달 21일 포항 양학초등학교 인근 고양이 급식소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살해 당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지난달 21일 포항 양학초등학교 인근 고양이 급식소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살해 당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더팩트ㅣ포항=안병철 기자] 포항 고양이 연쇄 살해범이 3년 전 한동대 사건과 동일범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동안 경찰 수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포항북부경찰서는 고양이 연쇄 살해범 A(31)씨가 한동대 고양이 학대 사건 7건과 포항 중앙상가 1건, 양학초등학교 1건이 모두 A씨 소행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한동대 사건의 경고문에 묻은 지문이 양학초등학교 사건 경고문에 묻은 지문과 동일한 A씨의 지문임을 확인하고 A씨에게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다 일부 증거가 나오자 중앙상가 학대사건도 자신임을 시인했다. 하지만 A씨는 양학초등학교 살해사건은 자신이 죽인 것을 인정했지만 한동대 사건과 중앙상가 사건은 "죽어 있던 고양이를 걸어 놓은 것"이라며 고양이 살해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동대 고양이 학대 사건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약 7개월간 고양이 7마리가 죽은 채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앞발이 잘린 채 발견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A씨는 고양이 학대·고문·살해 방법 등을 상세히 기록해 놓은 10페이지 분량의 노트에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법 등도 적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자신 명의의 오토바이에 타인 명의의 번호판(일명 대포번호판)을 부착해 경찰 수사를 피해 다녔고, 범행 당시 쓰고 다닌 모자와 고양이 발을 묶을 때 쓰인 케이블타이 등 범행도구들을 오토바이 적재함에 싣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포항 양학초등학교 인근 고양이 급식소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살해하고 노끈으로 매달아 놓은 혐의로 A씨를 지난 2일 구속했다.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탐문수사 끝에 지난달 30일 포항 북구의 한 커피숍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8일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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