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이상민 장관 영남지역 경찰관과 간담회…‘경찰 통제는 오해’
입력: 2022.07.13 08:29 / 수정: 2022.07.13 08:29

-직협 관계자 ‘지휘부가 행안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지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영남지역 경찰관 50명이 경찰제도 개선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12일 오후 2시 40분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경찰청에서 ‘경찰국 신설’을 골자로 한 경찰제도 개선안에 대해 영남 지역(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일선 경찰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영남지역 경찰관 50여 명 참석한 가운데 70여 분간 진행됐으며, 대구경찰청 앞에서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장관은 간담회장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경찰청의 예산평성이나 조직, 감찰, 사건에 대한 수사에 관해서는 행안부 장관이나 경찰청장을 포함해 누구도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며 "경찰업무조직(경찰국)은 경찰 고위직 인사제청권, 법령 및 중요정책의 국무회의 상정·논의,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경찰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득했다.

또 경찰제도 개선안에 대한 취지와 현재 구상 중인 경찰국 형태도 설명했다.

대구경찰청 앞에서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대구=김채은 기자
대구경찰청 앞에서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대구=김채은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 A씨는 "우리가 바보도 아니고 경찰국을 만드는 진정한 이유가 경찰을 통제하며 행안부의 권력을 비대화 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다"며 "간담회에 대구경찰청장이 불참하는 등 지휘부는 벌써 행안부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광주 간담회에서 ‘경찰 지휘부가 참석해서 자유로운 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웠다’는 일부 경찰의 의견이 있었고, 행안부에서 경찰 지휘부는 간담회 참석을 지양하라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이 참석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이상민 장관이 참석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홍익지구대 방문을 시작으로 세종남부경찰서, 광주경찰청 등을 방문해 "경찰권력에 대한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며 행안부의 제도 개선안에 반발하고 있는 경찰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였다.

행안부는 오는 15일 경찰 제도 개선 최종안을 발표 계획을 알렸으며, 경찰직장협의회 측은 구체적인 계획 발표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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