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5시 광주 무각사 원형극장에서 이재명 의원이 광주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광주=나윤상 |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광주를 찾아 당권 도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이재명(인천 계양구을) 의원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발언에 민생당은 "민생은 뒷전인가?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후진적 정치의 산물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광주 무각사 원형광장에서 광주시민 등 600여명과 '만남'을 가진 이재명 의원은 "대선 이후 광주시민들께서 뉴스를 안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난만큼 이제는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정치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그 정치를 더욱 나아지게 하는 것은 결국 정치인들이 아니라 국민들의 몫이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는 결국 국민들의 더 나은 삶, 국민들의 주권의지를 대신 실천하는 존재다"고 설명한 뒤 "그래서 정치는 희망적이어야 하고 갈등과 분쟁보다는 협력적이어야 한다. 그 길을 향해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외치며 환호했다.
민생당 광주시당은 이재명 의원의 광주방문에 대해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후진적 정치의 산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민생당 광주시당 제공 |
민생당 광주시당은 이재명 의원의 광주방문에 대해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후진적 정치의 산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대우 광주시당위원장은 "지금 광주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돗자리 들고 잔디밭에 앉아 누구를 위로 할 상황이 아니다"며 "공원 나무그늘에서 정치를 해야 할 때인가. 광주시민들은 실망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돈이 부족해 준공을 기약할 수 없는 지하철 2호선 현장은 둘러 봤느냐"며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 뙤약볕에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 파헤쳐진 도로 옆 가게에서 하루 한 명의 손님을 기다리는 자영업자, 차량 정체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생업을 이어가는 운전자에게 민주당이 보여준 것은 공원 나무그늘에서 지지자들과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서 "광주시민의 염원인 지하철2호선 공사를 최대한 빨리 준공할 수 있도록 예산을 도와 달라고 호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것이 진정 광주를 위한 길이고, 광주의 지지에 대한 보답이 아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그토록 광주를 위하겠다고 외쳐대던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어디에도 없다"며 "시민의 준엄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날 행사에는 광주지역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구을), 윤영덕(광주 동·남구갑), 이용빈(광주 광산구갑) 의원,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이 함께했으며 송갑석(광주 서구갑), 조오섭(광주 북구갑), 이형석(광주 북구을),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구을)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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