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최다선(5선)이자 부산 지역 최다선인 서병수(부산진갑)·조경태(사하을) 의원이 각각 국회부의장과 부산시당위원장을 노리며 전면에 나섰다. 이들의 굵직한 행보에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 그리고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지역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후반기 국회 부의장 도전 의사를 강하게 드러낸 서병수 의원은 국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오며 여야 인사들과 무난한 소통이 가능해 당 또는 국회 차원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친윤계 색채도 덜한데, 이 또한 최근 당 내홍이 심화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당내 통합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윤석열 정부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국회 지원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어 부산 경제 발전을 잇는 가교역할도 기대된다.
서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2030엑스포 관련 국회 차원에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유치를 이루겠다"면서 "국회가 가진 글로벌 포럼 등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직접적인 외교활동도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부의장 자리를 두고 같은 당 주호영 정우택 김영선 의원 등 5선 의원들도 합세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내 위상이나 정치력을 감안하면 서 의원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회에선 서 의원이, 부산 지역엔 조 의원이 군기반장으로서 나선다. 조 의원은 5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공모에 입후보에 응모했다.
그간 지역에선 초선 또는 재선 의원들이 시당위원장을 맡아왔는데, 지난 지방선거만 해도 공천 논란이 속속 나타나며 자칫 잘못하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뻔한 상황도 여러번 연출됐다.
또 지역 현안 또한 중앙 정치의 테두리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해 리더십 부재라는 한계도 보였다.
이에 따라 중진 의원들의 역할론 제기도 종종 나오던 중 조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등판했다. 시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낸 5선인 조 의원이 중앙과 지역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 의원이 5일 단수 입후보자로 나서면 오는 15일 운영위원회 의결 과정을 거친 뒤 시당위원장으로 임명된다.
선거때마다 시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돼 온 서 의원과 조 의원은 자신들의 행보가 뜻대로 흘러가면 차기 총선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직은 이른감이 있으나, 1년 9개월 남은 총선 결과 등에 따라 이들의 당내 입지가 커지면 부산시장 도전으로 정치 행보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지역정가의 예측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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