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VS 기대’ 엇갈리는 홍준표發 시정혁신
입력: 2022.07.07 16:38 / 수정: 2022.07.07 16:38

"성과를 위해 숫자를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것은 아닌지..."

지난 1일 취임으로 업무를 시작한 홍준표發 시정혁신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1일 오전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대구시장 취임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지난 1일 취임으로 업무를 시작한 홍준표發 시정혁신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1일 오전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대구시장 취임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지난 1일 취임으로 업무를 시작한 홍준표發 시정혁신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과감한 공공기관 통폐합과 산하위원회 정비등 기존의 공공기관의 방만한 조직 정비 등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있는 반면에 짧은 인수위원회 기간동안 제대로 된 진단이 뒷받침 된 혁신인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일 취임사에서 “대구시민들의 78.8%라는 압도적 성원과 지지는 대구를 되살리고 미래50년 번영을 위한 토대를 만들라는 간절한 열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수단이 필요하다. 대구의 대전환과 부흥을 위해서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4일 첫 조직개편으로 시정혁신단 등 시장 직속기관과 혁신성장실, 미래ICT국 및 감사위원회 등을 신설하고, 경제국-일자리투자국 및 시민안전실-시민건강국 통합, 건설본부, 시설안전관리사업소 등의 14개 사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또 6일에는 대구시 199개 위원회 중 반드시 설치 하도록 한 100개를 제외한 99개 위원회 중 51개에 대한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대구시가 강력한 시정 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너무 서두른다는 평가와 함께 통폐합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 등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산하 A 기관장은 “산하기관들을 통폐합을 필요하면 할 수 있다. 그러나 통폐합 전에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산하 기관들을 만들 때 타당성 용역을 하고 필요성이 인정될 때 설립된다. 장기간의 검토를 걸쳐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시민들의 행복증진을 위해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기관이 설립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폐합하기전 각각의 기관들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진단이 우선이고 통폐합 후의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며 “그런데 성과를 위해 숫자를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시장은 취임 전부터 전임 시장 임기 중 임명된 정무직 공무원들도 시장 임기가 끝나면 같이 나가야 한다며 수차례 개인 SNS등을 통해 밝힌바 있다.

지난 4월 18일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는 정명섭 사장 / 대구 = 박성원 기자
지난 4월 18일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는 정명섭 사장 / 대구 = 박성원 기자

이런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지난 4월에 취임한 대구도시공사 정명섭 사장이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4월 18일 대구시의회는 인사청문을 통해 정명섭 사장이 대구도시공사 사장직 수행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의결했다.

그런데 정 사장은 “민선8기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보면서 대구도시공사가 변화의 물결에 앞장서 새롭게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대구도시공사는 올해 2월 전임 이종덕 사장이 임기를 종료하고 1차 모집에서는 적합 후보가 없어 2차 모집을 통해 정명섭 사장이 취임했다.

정 사장이 7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직서는 22일 제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공사에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려면 빨라도 10월초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다른 산하 기관장들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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