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복원 착수
입력: 2022.07.07 10:09 / 수정: 2022.07.07 10:09

309대 모니터로 이뤄진 비디오아트 대표작...10월 열린수장고 개관 시 시민 공개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의 프랙탈 거북선; 모습 /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의 '프랙탈 거북선; 모습 /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는 10월 열린수장고의 개관에 맞춰 7일부터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 복원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프랙탈 거북선'은 총 309대 모니터로 이뤄진 초대형 규모의 백남준 비디오아트 대표작으로 3개월에 걸친 이전 및 원형 복원 작업을 통해 1993년 대전엑스포에 전시됐던 모습을 되찾을 예정이다.

'프랙탈 거북선'은 1993년 대전엑스포를 기념해 재생조형관에 설치한 작품으로 309대의 모니터와 엔틱오브제가 조화롭게 구성된 세계적인 걸작이다.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작가의 선구안과 지구환경에 대한 철학 등이 총망라된 백남준 비디오 아트의 대표작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백남준은 'Virtual and Virtuous 거북선'에서 프랙탈 거북선에 대해 "거북은 이순신의 하이테크 무기, 세계 최초의 장갑선, 생태학적인 특수표본, 동양 특히 은(殷), 동이(東夷)적인 신탁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랙탈 거북선'은 2001년 대전시립미술관으로 관리 전환돼 미술관 2층 로비 공간에 설치됐지만 설치 공간의 한계로 양쪽 날개와 한산도의 하단 일부가 축소·변형됐다.

백남준의 자필 작품 설명 /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백남준의 자필 작품 설명 /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은 2018년 정밀진단을 시작으로 2019년 종합 보존처리를 통해 안정적인 재가동 상태를 확보하고 2021년 본격적인 이전·복원 준비에 착수했다.

최상의 전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프랙탈 거북선' 전시실의 관람 동선과 보존 조건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백남준 작품 보존·복원 사례조사도 실시했다.

올해는 백남준 테크니션 이정성 대표를 비롯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안전하고 전문적인 복원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품 이전·재설치와 원형 복원을 비롯해 작품을 구성하는 영상·전기설비 이전, CRT모니터 보존처리 등 총 5개의 세부 과제로 약 3개월간 진행된다.

'프랙탈 거북선'은 오는 10월 열린수장고 개관과 함께 복원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열린수장고 준공 시 '프랙탈 거북선'의 전용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복원해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복합한 백남준의 예술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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