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민주당 내분...‘단식농성’ 까지
입력: 2022.07.06 21:08 / 수정: 2022.07.06 21:23

정 의원, "당 내 합의된 내용 모두 원천 무효" 주장

6일 의정부시의회 현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진호 시의원이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의정부=박민준 기자
6일 의정부시의회 현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진호 시의원이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의정부=박민준 기자

[더팩트 l 의정부=박민준 기자] 경기 의정부시의회가 제9대 시의회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불미스런 사태가 벌어졌다.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정진호 시의원은 6일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단식농성 선언문’을 통해 "민주적 정당성은 물론 민주적 절차까지 모두 무시하는 행동에 있어 정치인으로서 큰 문제의식을 느낀다"라며, "이런 식의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시의회가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13명의 시의원 모두 등원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가 진행될 수 있을 때까지 단식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의정부시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정 의원은 단식농성 전인 오후 2시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의회 의원들 사이에서 민주주의에 반하는 사태들이 연이어 발생헤왔다"며, "하지만 갑구 의원들은 당의 화합을 위해 무던히 참아 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정 의원은 "을 소속 의원들은 갑 소속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고 당 대표마저 서명하지 않은 성명서룰 마치 동의한 것처럼 무단으로 공표했다"며, "당사자의 의사를 속여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정치적 파탄행위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런 식의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당 내 상호 신뢰가 무너졌다고 판단, 지금까지 당 내에서 합의됐던 내용 모두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을지역 소속 의원들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발표한 ‘민주당 규탄 성명’에 대해 ‘국민의힘 성명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문’이란 제목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민주당 시의원 8명 모두가 동의한 것처럼 소속 시의원 전원의 이름을 적시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발표한 입장문 중 ‘국민의힘 다선의 김현주 임시의장은 하루 빨리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는 내용에 대해 국민의힘은 "의원 중 5명 이상이 요구하면 바로 본회의가 열리게 된다"며, "민주당은 8명이므로 언제든 마음대로 열 수 있고, 이는 임시의장의 허락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newswor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