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LCC 허브는 인천"…부산 "대한한공 퇴출"
입력: 2022.07.06 16:09 / 수정: 2022.07.06 16:09

6일 부산상의서 범시민 규탄대회 열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더팩트 DB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통합 LCC(저비용항공사)의 허브는 인천이며, 부산은 세컨드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히자 부산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와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가덕도허브공항 시민추진단 등은 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범시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통합 LCC의 베이스는 가덕신공항이 되어야 한다"며 "국토부와 산업은행은 책임을 지고 국민과 한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공개적으로 계획을 밝히고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인천이 베이스가 된다면 정부는 국가기관 사업을 통째로 특정 기업에 몰아주는 것을 넘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지켜주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항공사 통합작업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대한항공 퇴출 운동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범시민 규탄대회.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제공
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범시민 규탄대회.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제공

한편 조 회장은 최근 글로벌 항공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LCC의 허브는 인천이며, 부산은 세컨드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 시민단체는 "에어부산 존치와 LCC 통합 본사가 필수인 상황에서 조 회장의 발언은 부·울·경 800만 시·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민사회의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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