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경남 의회 구성 ‘이모저모’, 여야 협치부터 천막 농성까지
입력: 2022.07.06 09:11 / 수정: 2022.07.06 09:11

대선 여파 시의회구성까지 계속 이어져 잡음 있었지만 결국 마무리

제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4선 김진부(진주5) 의원이 선출됐다. 사진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단./경남도의회 제공
제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4선 김진부(진주5) 의원이 선출됐다. 사진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단./경남도의회 제공

[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제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4선 김진부(진주5)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5일 열린 제3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반기 의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찬성 61표, 무효 3표로 의장에 당선됐다.

아울러 창원, 김해, 밀양, 양산시를 비롯해 창녕,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군 등 경남 주요 10개 시군의회 의장도 선출됐다.

우선 4대 통합 창원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 김이근(구산·진동·진북·진전면·현동·가포동) 의원이 당선됐다. 김해시의회는 국민의힘 류명열(진영읍·한림면) 의원이, 밀양시의회는 국민의힘 정정규(하남읍·초동면·무안면·청도면) 의원이, 양산시의회는 국민의힘 이종희(상북·하북·강서) 의원이 선출됐다.

또 창녕군의회는 국민의힘 김재한(고암·성산·대합·이방면) 의원, 고성군의회 국민의힘 최을석(삼산·하일·하이·상리·영현면) 의원, 남해군의회 국민의힘 임태식(창선·삼동·미조면) 의원, 하동군의회 국민의힘 이하옥(화개·악양·적량면) 의원, 산청군의회 국민의힘 정명순(산청읍·차황면) 의원, 함양군의회 국민의힘 박용운(마천·휴천·유림면·수동면) 의원이 맡게 됐다.

이로써 경남 주요 시군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국민의힘이 싹쓸이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대선 직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선 여세를 몰아 크게 이긴 국민의힘이 시의회 구성에까지 여전한 세력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창원시의회 김이근 의장, 김해시의회 류명열 의장, 양산시의회 이종희 의장, 밀양시의회 정정규 의장./각 시의회 제공
왼쪽부터 창원시의회 김이근 의장, 김해시의회 류명열 의장, 양산시의회 이종희 의장, 밀양시의회 정정규 의장./각 시의회 제공

◇창원시의회, 부의장 빼고 ‘독식’

창원시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단 한 석(부의장)을 빼고 모두 국민의힘으로 돌아갔다. 부의장 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문순규 의원은 국힘 이해련 의원을 단 한 표 차로 꺾고 이겼는데, 이는 국힘 측의 이탈표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국힘 측 관계자는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야 간의 많은 소통과 단합에도 문제없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시의회, 우여곡절 끝 여야 협치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12년 만에 시정 탈환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시의회 구성 역시 소수당에서 다수당으로 뒤바뀌었다. 그 결과 직전의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보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 이번 시의회 구성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었다.

하지만 김해시의회는 원만한 타협을 신조로 삼고 결국 원 구성 합의에 도달했다.

김해시 한 시의원은 "원 구성에 직전까지 팽배한 갈등과 견제가 있었지만, 여전히 김해시는 다수당과 소수당 간에 의석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오히려 견제를 힘입어 더욱 소통하는 의회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산시의회, 다수 초선으로 평화로운 시작

의장 불신임 사태까지 치달았던 양산시의회 역시 여야 협력과 소통에 힘쓰겠다며 손을 맞잡았다. 제8대 양산시의회 의석수는 총 19석이며 이 가운데 국민의힘이 11석, 민주당이 8석을 차지했다.

특히 제8대 양산시의회의 특징은 초선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국힘 6명, 민주 6명 총 12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에 한 양산시 초선 시의원은 "아무래도 초선 의원이 많아 양당이 갈등구도로 맞서기보다 앞으로 협치에 더 비중을 두고 의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시의회, 파행 천막농성까지

밀양시의회는 전반기 의회 원 구성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국힘 독주를 규탄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정무권 의원을 비롯한 3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일 밀양시의회 앞에서 "국힘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독식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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