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천안시의회 반쪽 출발에 가시밭길 예고
입력: 2022.07.04 15:36 / 수정: 2022.07.04 15:36

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정도희 시의원, 부의장에는 민주당 이종담 의원 선출

제9대 천안시의회의 원구성 합의가 불발된 가운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국민의힘에 책임있는 자세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 천안=김경동 기자
제9대 천안시의회의 원구성 합의가 불발된 가운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국민의힘에 책임있는 자세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 천안=김경동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제9대 천안시의회가 원구성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며 향후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천안시의회는 4일 제250회 임시회를 열고 제9대 의회 의장 및 부의장 선출, 임시회 일정을 확정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회 원구성 합의 불발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만 진행된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통해 의장에는 국민의힘 정도희 의원, 부의장에는 민주당 이종담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9대 의회의 공식적인 첫 일정부터 반쪽으로 진행된데는 국민의힘 김행금 시의원의 탈당 소동으로 인해 원구성 협의가 주말간 원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탈당 여부가 도당에서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9대 의회 구성이 국힘 14명, 민주당 13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탈당계가 제출됨과 동시에 당적은 없는 것이라며 국힘 13명, 민주 13명, 무소속 1명이라는 입장이다.

김 시의원은 지난 1일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서 전반기 의장 자리를 요구했지만 만장일치로 정도희 의원의 의장 추대가 결정되자 오후 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더팩트 7월 1일 자 보도>

김 시의원의 탈당이 확정될 경우 9대 천안시의회 정당별 의원 수가 국민의힘 13명, 민주당 13명, 무소속 1명으로 동수가 되는 것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원구성에 대한 재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의회운영위, 행정안전위, 경제산업위, 복지문화위, 건설교통위 총 5개의 위원회 중 민주당에 행안위, 복지위, 의회운영위 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 아울러 예산결산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전환, 6개 상임위원회를 만들어 3자리씩 나누자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결국 양 정당은 4일 오전까지 상임위 배분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김행금 시의원 포함 14명의 국민의힘 의원만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의장과 부의장의 선출 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상임위 배분과 관련 상대 정당에 책임이 있다며 비방전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 13명의 시의원은 투표 직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에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종담 부의장은 "제9대 천안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해 조속하고 원만하게 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구성을 협의하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의장을 포함한 주요 상임위원회를 전부 가져가려고 하고 있으며 시민이 동의하지 않을 예산결산틀별위원회의 상설위원회라는 꼼수를 통해 상임위 자리를 나눠 먹으려 하는 폐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제대로 된 원구성을 협의하고 시민에게 협치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혁 원내대표도 뒤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운영위, 행안위, 복지위 등 3곳의 상임위 자리를 양보했지만 민주당은 경제산업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일부 행정부 부서의 상임위 변경을 통해 민주당 몫의 상임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오전에 진행된 의장과 부의장 선출이 상임위원회 배분과 어떠한 관계가 있어 민주당 의원들의 전원 불참으로 이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1일 탈당계를 제출한 김행금 시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본회의에 참석했으며 탈당계 제출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9대 천안시의회의 원구성 합의가 불발된 가운데 국민의힘 장혁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제9대 천안시의회의 원구성 합의가 불발된 가운데 국민의힘 장혁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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