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국원장 회의서 양승조 지사가 임명한 기관장 압박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실국원장 회의에서 "방만하게 경영한 공공기관은 구조조정이나 개혁이 필요하다"며 "오래 끌지 말고 조속히 준비해서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 내포 = 최현구 기자 |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경영평가와 함께 감사도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후 열린 첫 실국원장 회의에서 "방만하게 경영한 공공기관은 구조조정이나 개혁이 필요하다"며 "오래 끌지 말고 조속히 준비해서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민선7기 공공기관장들을 향해 칼을 빼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승조 지사가 정무적으로 임명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부 공공기관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도에는 양 전 지사가 임명한 공기업과 출연·출자기관 등 산하 기관장 24명이 있다.
김 지사는 민선 7기 도정에 참여했던 사람은 지사가 떠날 때 같이 떠나는 것이 상식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현재까지 자진 사퇴한 기관장은 없고,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도 공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별도로 우리 충남부터 이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례적으로 하던 공공기업 경영평가는 중단하고 중립적이고 공정한 회계법인에 맡겨 전문적인 경영평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새 도정을 시작하는 만큼 새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경영평가와 병행해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히 감사를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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