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시작부터 반쪽...민주당 불참 속 의장단 선출
입력: 2022.07.01 16:11 / 수정: 2022.07.01 16:11

민주당 "독자적인 의회 운영" vs 국민의힘 "의장단 선거 불참은 민주주의 부정 행태"

제9대 홍성군의회가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반쪽의회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 홍성군의회 전경
제9대 홍성군의회가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반쪽의회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 홍성군의회 전경

[더팩트 | 홍성=최현구 기자] 제9대 홍성군의회가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반쪽 의회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홍성군의회는 총 11석 중 국민의힘 7석, 민주당 4석을 차지했다.

여대야소를 이룬 군의회는 1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6회 임시회에서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의장단선거는 의원정수 11명중 민주당 의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7명만이 참석해 이선균 의장이 7명 전원 찬성표를 얻었다. 장재석 부의장은 6명의 찬성과 1명이 기권해 각각 1차 투표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이날 개원을 앞두고 오전 9시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제9대 홍성군의회 원 구성 파행'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합리적인 원 구성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은 부의장 1석, 또는 상임위원장 2석을 요청한 바 있으나 국민의힘에서는 상임위원장 1석밖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다선 위주의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다선의 의정활동 경륜과 전문성, 리더십 등을 고려하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다. 최소한 야당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 국회의원, 군수, 군의장까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를 위해 부의장 1석을 양보해 달라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욕심인가"라며 "민주주의는 '표결'이 아니라 '타협'이고 '대화'가 우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차례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결국 국민의힘 쪽에서는 11명 중의 7명, 다수당이라는 점을 악용해 독자적인 의회 운영으로 협치와 소통의 부재를 키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보낸 문자가 요구조건을 빙자한 의회 파행을 경고한 협박성 문자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군의원 제공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보낸 문자가 요구조건을 빙자한 의회 파행을 경고한 협박성 문자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군의원 제공

국민의 힘 측도 성명서를 내고 "의장단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나눠 먹기식으로 진행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행태에 심히 개탄스럽다"며 "선거로 선출하는 의장단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8대 후반기에서 수적 우위를 점한 민주당 의원들이 자행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 의식해 국민의힘에서도 똑같이 할 것이라는 기우로 본회의 참석을 안한 것은 선거로 뽑는 민주주의 절차 진행을 안 한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면서 "이번 파행은 군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의장단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는 정쟁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군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협치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문자로 보낸 요구조건을 빙자한 의회 파행을 경고한 협박성 문자는 군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결코 민주주의의 ‘타협’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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