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준 부산시장,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만들겠다"
입력: 2022.07.01 06:17 / 수정: 2022.07.01 10:55

엑스포 유치 등 각종 현안으로 고령화 문제 해결 '견인'…"부산시의회 협치 등 건전한 협치 이뤄야"

박형준 부산시장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의 지난 지방선거 캐치프레이즈다. 그는 "각계 각층의 시민들로부터 정말 가슴에 와 닿는, 좋은 슬로건이란 호평을 많이 들었다"고 자랑하며 인터뷰의 말문을 열었다.

박형준 시장은 "실제로 부산이 살기 좋은 곳이고 부산의 잠재력 덕분에 함께 하면 앞으로 더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부산에 살고 있다는 데 자긍심을 일깨웠기 때문이다"고 재선 성공의 의미를 부여했다.

1일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243명이 일제히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부산 시민 한 명 한 명이 행복을 느끼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결의을 다지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지난달 29일 만나 향후 4년의 부산 시정 철학을 들었다.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인과 함께 지지다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박형준 캠프 제공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인과 함께 지지다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박형준 캠프 제공

다음은 박형준 시장과 일문일답

-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4년의 부산 시정을 책임지게 됐는데.

시민들이 보내주신 압도적인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1년 동안 부산 발전을 위해 뿌려놓은 씨앗이 제대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시민의 명령이라 생각한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글로벌 금융 도시로의 발전, 인재양성 등 부산의 굵직한 현안을 살릴 기회가 부산에 주어졌다. 부산의 호기를 잘 살려, 부산을 홍콩‧싱가포르 못지않은 허브도시, 아시아 10대 행복도시로 만들겠다.

- 큰틀에서 시정 2기 정책 추진 방향은.

‘글로벌 허브도시’,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또 다른 혁신성장의 축을 담당하는 부산을 만들겠다. 세계박람회 유치와 함께 세계 최초의 해상스마트시티를 조성해 싱가포르와 홍콩 못지않은 글로벌 해양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 글로벌 IP콘텐츠 클러스터, 게임융복합 거점 등 글로벌 핵심거점을 골고루 구축하겠다.

- 중점 정책도 소개해 달라.

대학, 교육의 혁신과 지산학협력으로 우수한 인재가 넘쳐나는 도시로 만들어 부산을 ‘아시아 금융·창업 도시’로 만들겠다. 부산 어디든 살기 좋고, 자아실현이 가능한 따뜻한 공동체로서 ‘15분 도시’도 한층 구체화하겠다. 대한민국을 물류강국으로 견인할 가덕도신공항 조기건설과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부산 이전과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글로벌 금융 허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은.

엑스포 유치를 위한 준비체계가 제대로 갖춰졌다. 지난달 21일 프랑스(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한 2차 경쟁 PT를 진행했다. 경쟁 PT로 부산이 가진 강점과 매력을 충분히 알렸다. 이번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인만큼, 대통령도 영상을 보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직접 발표에 나서 전 세계에 유치 의지를 각인시켰다.

(그는 할말이 많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본격적인 유치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한류스타인 BTS가 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 대사 등 역할을 수락했다. 내년 하반기 최종 개최지 발표까지 BTS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회원국의 득표가 무엇보다 중요, 정치권, 민간, 정부 모든 역량을 결집해 부산이 엑스포 유치의 최적지라는 인식을 심겠다.

-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대책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건설은 필수 전제 조건이다.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검토된 기존 매립식 공법으로는 엑스포 이전 조기개항에 어려움이 있기에 플로팅(floating) 공법을 포함한 최신 공법 도입, 그리고 전문가그룹이 사업을 일괄·총괄하는 ‘총괄사업관리(PMC) 방식’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

- 인구 감소와 고령화 대책은.

지난해 9월쯤 부산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인구감소 문제는 장기간 경제·산업·주거·교육 등 원인이 복합적이며,일자리·교육 인프라 등 집중으로 인한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도 한몫하고 있다. 그동안 ‘출산률 제고’에 중점을 둔 ‘인구수 늘리기’ 정책의 한계 등 저성장에 따른 인구감소를 받아들이는 대신 ‘삶의 질 제고’, ‘성평등 구현’으로 정책 전환을 꾀하겠다.

- '부울경 메가시티’가 협치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 대책은.

서두르지 않되, 충분한 협의와 공감대 형성을 통한 우려 해소로 부울경의 ‘활력있는 경제 공동체 조성’을 지속 추진하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 경남의 당선인이 제기한 이견과 우려는 다소 기우다. 빠른 시일내에 부울경 단체장이 공감대 형성하는 자리를 마련, 우려사항에 대한 해소방안을 함께 찾고 지속적인 협의를 하겠다.

- 다수석 차지한 부산시의회 국민의힘에 대한 시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회까지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차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는 것 알고 있다. 두 차례 선거에서 ‘민심이 정말 무섭고 또 현명하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 후보들에 대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힘을 모아 엑스포 유치와 같은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라는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이다. ‘건전한 견제’가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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