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살' 공무원 형 "민주당이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준다 회유"
입력: 2022.06.29 17:42 / 수정: 2022.06.29 17:42

"결국은 뒤집어 씌우고 개인사 폭로"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공무원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와 고인의 배우자 권영미 씨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윤웅 기자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공무원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와 고인의 배우자 권영미 씨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윤웅 기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북한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사망 당시 47세)의 형 래진씨가 29일 "민주당이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을 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이 TF를 만든 것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에 첩보가 있는데 거기에는 아주 중요한 정황들이 있어서 월북을 인정하라는 식이었다"며 "그 첩보를 가만히 듣고 있던 그들은 모두 살인자다. 다 같이 공모한 엄청난 범죄였다"고 했다.

이어 "결국은 뒤집어 씌우고 심지어 개인사까지 까발린다. 동생은 빚이 있었다. 결혼하고 자식들 키우고 빚 없었겠느냐"며 "죽기 몇 달 전 개인회생까지 신청했고 급여 절반으로 2년여 갚으면 다 해결된다고 회생 변호사가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시) 민주당은 TF를 만들어 내게 '같은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 '기금을 조성해서 주겠다', '어린 조카들을 생각해서 월북 인정하라. 그러면 해주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 '동생은 월북 안 했고, 난 그런 돈 필요 없고, 동생의 명예를 밝힐 것이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며 "그런 돈이 없어도 내가 충분히 벌어서 조카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그런데 그들은 이제 와서 또 TF를 만들었다면서 개인사까지 들먹인다"며 "바꿔 말하면 빚 있고 이혼했으면 월북이라는 기가 막힌 논리 아닌가"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16일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북한의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와 해상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이 근거였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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