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생활비 마련 위해 범행" 시인
마산중부경찰서는 독거 남성을 대상으로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50대 여성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더팩트DB |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여관 등지에서 혼자 투숙하는 남성을 상대로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A(52)씨를 구속해 수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 54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한 여관에서 장기투숙 중인 B(60대)씨에게 "술 한 잔 하자"며 접근해 수면제를 탄 맥주를 마시게 한 뒤, 잠이 든 B씨 가방에서 현금 300만 원을 강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음료와 맥주, 피해자의 소변에서 수면제(졸피뎀) 성분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CCTV 추적 및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창원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2020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5회에 걸쳐 현금 469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는 3년 전부터 수면장애로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생활비 마련을 이유로 범행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가 여죄를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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