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없는 면봉산 풍력발전단지…현장관리 뒷짐, ‘청송군’
입력: 2022.06.28 16:58 / 수정: 2022.06.28 16:58

공사 초기 각종 비리사건에 이어 공사현장 안전관리 미흡

면봉산 풍력발전단지에 건설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청송=신성훈 기자, 이민 기자
면봉산 풍력발전단지에 건설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청송=신성훈 기자, 이민 기자

[더팩트ㅣ청송=신성훈·이민 기자] 경북 청송군의 청정에너지생산을 내세우는 면봉산 풍력발전단지 사업현장에 안전과 현장관리가 미흡해 논란이다.

28일 청송군에 따르면 면봉산 풍력발전단지는 2.7㎽급 전기공급설비 10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15년 마을 주민들의 결사반대와 뇌물사건 등에도 사업을 강행했다.

또 해당 사업 대상지에서 멸종위기종 동물이 수차례 발견됐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서 모두 누락되며 2020년 각종 비리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면봉산 풍력발전단지 사업은 공사 시작부터 지금까지 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 수십여 건의 민·형사 소송이 끊이질 않지만, 시공·시행업체와 청송군은 미온적 대처로 일관해 지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공사장 통행도로에 비탈면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청송=신성훈 기자, 이민 기자
공사장 통행도로에 비탈면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청송=신성훈 기자, 이민 기자

실제 해당 공사현장은 최근 장마로 무너져 내리는 비탈면과 흘러내리는 토사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현장 곳곳에 방치된 건설폐기물과 벌목폐기물이 인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공사현장을 오가는 흙 묻은 공사 차량의 바퀴를 씻어주는 세륜장도 방치된 채 비산먼지들이 인근 마을 주변으로 날아들고 있다.

공사차량이 다니는 임시도로 아래로 비탈면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청송=신성훈 기자, 이민 기자
공사차량이 다니는 임시도로 아래로 비탈면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청송=신성훈 기자, 이민 기자

주민 A씨(청송군)는 "공사장의 비산먼지가 수없이 날리고, 최근 가벼운 장맛비에도 토사가 쏟아져 내린다"며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풍력발전단지 시공사 관계자는 "비탈면 보양 작업과 사면 정리 폐기물 방출을 날씨에 맞춰 진행 중이다"면서 "민원이 제기된 부분들은 빠른 시일 안에 모두 손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청송군청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현장 점검 및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각 담당과와 회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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