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복섭·임재학·오용준 3파전…통합 공감하지만 방법론 달라
지난 27일 열린 한밭대 제9대 총장임용 후보자선거 공개 토론회 유튜브 화면 캡처 |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올해 초 공식적으로 제기된 충남대와 한밭대의 국립대 통합 논의가 한밭대 총장 선거 결과에 따라 통합의 방향과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총장 선거에 나선 3명의 후보는 지방대 위기 상황에서 통합의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지만 방법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밭대는 총장 후보들의 자격 검증을 위해 지난 21일과 27일 두차례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후보들의 다양한 대학 발전 공약에 대한 검증의 시간였지만 토론회의 주된 내용은 교수와 학생, 직원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국립대 통합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로 채워졌다.
제9대 한밭대 총장임용 후보자 선거포스터, 왼쪽부터 송복섭 후보, 임재학 후보, 오용준 후보 |
송복섭(건축학과) 후보는 "통합 논의가 구성원과의 협의없이 비밀스럽게 진행된 것이 사실이었고 통합은 우리 대학이 혁신하고 발전하는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규모가 큰 대학이 작은 대학을 흡수하는 방식은 안되며 구성원들의 합의 절차를 통한 주도적인 통합과정을 통해 지역과 국가에 이바지하는 통합 성과를 만드는 쪽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재학(경영회계학과) 후보는 "대전-세종-충남의 광역경제권 대학들이 모두 참여하는 광역형 통합이 필요하며 100년의 역사를 버리고 통합에 참여하기 때문에 통합 목표는 1등 국립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성원 의견 수렴, 자체 모델 개발, 통합모델 논의, 통합 참여대학과 최종 통합 모델 완성 후에 통합을 진행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오용준(신소재공학과) 후보는 "구성원들의 안정과 이익을 지켜내며 최고의 통합 국립대학을 선도적으로 이루겠다"며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또 "추진 절차로 1대1 통합을 이룰 통합연구위원회 구성, 구성원 의견 수렴을 위한 통합협의위원회, 상대 대학과의 MOU협상을 다룰 통합추진위원회 구성해 통합을 진행시키겠다"고 밝혔다.
선거는 29일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 2위 후보자의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선거인별 비율은 교원 70%(289명), 직원·조교 23%(직원229명,조교66명), 학생 7%(5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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