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 가족, 힘겹게 산 듯...집에 ‘특별송달’ 우편 안내장도
입력: 2022.06.27 19:55 / 수정: 2022.06.27 19:55
지난달 30일 밤 11시경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숙소에서 촬영된 CCTV. 조유나(10)양으로 여겨지는 아이를 업은 여성(조양 어머니 추정)과 왼손에 비닐봉지를 든 남성(조양 아버지 추정)의 모습이 포착됐다. [YTN 캡처]

지난달 30일 밤 11시경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숙소에서 촬영된 CCTV. 조유나(10)양으로 여겨지는 아이를 업은 여성(조양 어머니 추정)과 왼손에 비닐봉지를 든 남성(조양 아버지 추정)의 모습이 포착됐다. [YTN 캡처]

[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광주 초등생 일가족 실종 사건 수사가 엿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조유나양(10) 일가족의 녹록지 않은 생활고를 반증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양이 부모와 살던 광주 남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는 법원의 특별송달 우편 안내장이 붙었다.

특별송달 우편은 민·형사소송에 대한 판결, 결정문, 처분 등을 법원이나 검찰청에서 등기우편으로 발송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조양 어머니에게 법원이 2700여만 원을 신용카드사에 변제하라는 지급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지난 25일 법원 집행관실 직원이 수령인이 없어 집에 안내문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용카드사 한 곳에서만 갚아야 할 카드대금이 2700여만 원으로 확인됐고 다른 카드사 채무는 확인 중이다.

지난해 조양 아버지는 광주 서구에서 컴퓨터 관련 사업을 했으나 그해 7월경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양의 어머니도 그 무렵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행적과 실종 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조양 부모의 금융거래 정보, 통신·신용카드 내역, 보험 가입 현황 등의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신청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며 "조양 가족의 행방 등 수색에도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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