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석탄화력 폐쇄지역 고용 위기 강력 대응
입력: 2022.06.24 21:48 / 수정: 2022.06.24 21:48

김태흠 당선인 "발전소 14기 폐쇄하려면 대안부터 우선 마련했어야"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영석)는 24일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석탄화력발전 폐지 대응 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 힘쎈 충남 준비위 제공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영석)는 24일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석탄화력발전 폐지 대응 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 힘쎈 충남 준비위 제공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민선 8기 충남도가 석탄 화력발전 폐쇄지역 고용 위기에 대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

대체 발전소 도내 건설, 수소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영석)는 24일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석탄화력 발전 폐지 대응 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준비위원 및 관련 실국장과 함께 김태흠 당선인이 참석해 조속한 대안 마련을 위한 민선 8기 도정 역량 집중 의지를 드러냈다.

보고회는 여형범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의 ‘석탄화력발전소 지역 지원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 정책 제언’, 장성혁 수소지식그룹 대표의 ‘충청남도 수소산업 육성 계획’, 석진홍 충남일자리진흥원 팀장의 ‘석탄화력 폐쇄에 따른 충남 일자리 현황과 대책’ 등 전문가 발표와 질의‧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김 당선인은 "기후변화 속 세계적인 추세인 탈석탄에는 동의하지만 발전소 14기를 폐쇄하려면 대안부터 우선 마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많은 도민이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오랜기간 피해를 본 만큼 응분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당선인의 생각이다.

김 당선인은 또 "발전소 11기를 타 지역에 대체 건설하면 현재 근무 중인 노동자들은 어디에서 어떤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겠느냐"며 "대체 발전소 도내 건설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에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경제 위축도 막아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추진 중인 정의로운 전환 기금에 대해선 발전이 국가산업인 만큼 도가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국가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탈석탄의 대안은 결국 수소가 될 것"이라며 수소 관련 TF를 조속히 구성해 탄소중립 및 수소전환과 연계한 중앙정부의 사업을 확보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정 작업을 할 때 도민들의 피해를 설명하고 도내 대체 발전소 건설과 수소전환 등을 정리해 중앙정부에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는 보령 8기, 당진 10기, 서천 1기, 태안 10기 등 29기로 전국 57기의 절반을 넘고 있다.

도내 에너지 발전량은 전국의 22.9%로 1위에 달하며 석탄화력 발전 비율은 전국의 48.5%로 역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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