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당선인 “대덕이로움, 폐지…용돈수당, 신중 접근”
입력: 2022.06.24 13:14 / 수정: 2022.06.24 13:14

“대전산업단지 재창조와 연축혁신도시 사업 최우선”…"문화재단 존폐, 면밀히 검토"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당선인이 인수위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대전=최영규 기자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당선인이 인수위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대전=최영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당선인은 ‘대덕의 가치를 두 배로’라는 슬로건 완성을 위해 대전산업단지 재창조와 연축혁신도시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지난 20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시장의 대형 공약들이 대덕구에 집중된 만큼 대덕구뿐만 아니라 대전 경제발전을 이루는데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선 7기에 만들어진 선심성 정책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와 주민들의 논의를 거쳐 존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헸다.

다음은 최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가장 먼저 시행 할 공약

가장 먼저 할 일은 대덕발전 비전을 추진할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하는 것이다. 가칭 ‘대덕비전 TF팀’이다.

목표는 대전산업단지와 연축혁신도시 등 대통령과 시장의 공약사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덕구 발전을 빠르게 이끄는 것이다. 조직은 별도의 부서를 만드는 안과 각 부서별 실무자 중심의 특별팀을 구성하는 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민생관련 공약으로 우선 시행할 것은 △산모 건강회복 지원금 100만원 지급 △경로당 주치의 제도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대덕구 또한 인구 감소와 출산율 저하 문제는 심각하다. 연간 대덕구의 출생아는 평균 7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중앙정부와 대전시의 출산장려 정책과 별도로 우리 대덕구는 산후 산모의 건강회복을 위해 행정지원을 최대한 지원하고 싶다. 현행 30만원인 출산장려금에 70만원을 증액하는 것인데. 추가 예산이 5억 원이 채 안 된다.

코로나19가 2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하향됐지만 여전히 재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가 중요해 ‘경로당 주치의 제도’를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가 협력하고 동네 병의원과 연대해 일주일에 한번 건강상담과 진료를 추진할 예정이다.

- 용돈 수당과 지역화폐 정책은

지역화폐 대덕e로움은 이미 지속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우선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구의 재정만으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월 한도액을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줄여 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열악한 구 재정을 고려하면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

폐지를 하더라고 대행사와의 계약기간이 1년 단위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계약 문제나 페널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폐지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

용돈수당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 대상이 어린이들이기 때문이다.

용돈 수당 폐지는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받을 상실감이나 어른들에 대한 신뢰감 하락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인수위원들과 다양한 대안을 찾고 있다.

주민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쳐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정책의 실효성이 발휘되도록 방법을 찾겠다.

- 구청 조직개편 인사 방향(전 청장이 만든 각종 재단 포함)

조직개편 문제는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업무 효율성, 그리고 민선8기 정책목표의 실천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다.

우선, 현재 외부 기관이 ‘대덕구 조직진단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착수, 9월 초에 완료 예정이지만 좀 더 세밀한 검토와 연구를 위해 기간을 연장해 두었다. 외부 용역의 결과와 내부 직원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보겠다.

인사 방향의 목표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대우받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사업 부서만이 아니라, 관리 업무나 민원 업무도 마찬가지다. 적극적으로 소관 업무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제안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민선 7기에서 설립한 재단에 대해서는 역할과 필요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덕문화관광재단’은 연간 3억여원 예산 중 90%가 인건비다. 사업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이 사업비는 없고, 인건비와 관리비만 쓰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민의 문화욕구 충족도 중요하지만 문화를 매개로 관광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전시에는 유사 기능을 하는 ‘대전관광공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문화재단’ 등이 있다.

구와 연계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각 기관의 예산이나 필요하면 대전시의 예산을 반영해서 대덕의 문화와 관광산업 육성을 추진할 수 있다.

별도의 세금을 들여서 사업비도 없는 재단을 지속할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 그러나 재단의 폐지를 목표로 검토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당선인이 인수위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대전=최영규 기자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당선인이 인수위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대전=최영규 기자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내 고향 대덕을 ‘잘사는 대덕구’로 만들고 싶어 구청장에 도전했다.

대덕구에 사는 어른들의 고향은 서로 달라도 우리 아이들의 고향은 모두 대덕이다. 대덕의 아이들이 대덕에 사는 자부심을 갖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잘사는 대덕구’를 만들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운 곳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

새롭게 출발하는 최충규의 힘찬 대덕! 기대와 응원으로 손잡아 주시고, 함께 동행해주시기 부탁드린다. 함께 도와주시면 더 빨리, 더 제대로 될 것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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