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北 피살' 공무원 유족 "문재인 전 대통령 고발…간첩몰이"
입력: 2022.06.23 13:02 / 수정: 2022.06.23 13:16

"모든 수단 강구해 책임 물을 것"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이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팩트DB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이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씨의 형 래진씨는 23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이 사건 관련 기록을 대통령 지정기록물로 지정한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기록관실은 전날 오후 유족 측이 제기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부존재'를 통보하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씨는 "공개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예상은 했지만 매우 참담하다"며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인 동생을 월북으로 몰아 사실상 이적행위를 한 간첩처럼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의 성실한 공무원의 개인 신상을 털어서 나쁜 놈을 만든 것도 모자라 간첩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오는 2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도 참석한다.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씨는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을 표류하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불태워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16일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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