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물재생센터 방문 "장기적으로 서울시 기피시설 이전 방안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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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은 20일 오후 덕양구 대덕동 난지물재생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현장을 점검했다./이동환 고양시장직 인수위 제공 |
[더팩트 | 고양=안순혁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당선인이 민생경제 행보에 이어 주요 민원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당선인은 20일 오후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덕양구 대덕동 난지물재생센터와 일산동구 백석동 환경에너지시설을 방문했다.
난지물재생센터는 전체부지 920만㎡로 하수처리장(1일 86만톤)과 분뇨처리장(1일 4500㎘), 슬러지처리시설(1일 150톤 소각, 1일 150톤 건조) 등이 들어서 있다. 이 시설들은 지상화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그동안 대덕동, 덕은지구 등 인근 지역민들의 주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 당선인은 "장기적으로 서울시 기피시설을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복개 공원화와 지하화 등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와 기간을 단축시키고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양시와 서울시는 2012년 민원해결을 위해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체결하고 하수처리장은 복개후 공원으로 조성하는 한편 분뇨처리장은 지하화하기로 했다. 분뇨처리장과 슬러지처리시설(증설) 지하화는 2025년, 하수처리장 복개공원화는 2028년 준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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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은 20일 백석동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을 방문해 "님비시설이 핌피시설이 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이동환 고양시장직 인수위 제공 |
그러나 서울시가 난지물재생센터 내 부지면적 3만7000㎡에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민원발생 여지는 남아있다. 이 시설은 음식물처리시설 1일 300톤, 분뇨처리 1일 50톤을 처리한 후 바이오가스 1일 약 4만5000N㎥를 생산하게 된다. 대덕동 인근 주민들은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등 지하화를 포함한 신설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 당선인은 난지물재생센터에 이어 백석동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을 방문했다.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은 연면적 1만2443㎡에 1일 300톤(150톤 2기)을 열분해와 가스화 용융방식으로 2010년 4월부터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설계용량 300톤 대비 80%인 240톤 이하로 처리하고 있으며, 준공 후 12년 경과해 핵심설비 노후화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거밀집지역과 인접한 입지여건 상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와 관련 "단기적으로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소음 등을 줄일 방안을 강구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전 등 최적의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고양시는 님비시설(NIMB)이 핌피(PIMFY)시설이 될 수 있도록 지원책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newswor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