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승을 하느냐 VS 민주당, 연패 꼬리 끊느냐…여야 차기 시당위원장 책임론 부담도
국민의힘, 민주당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당 여야 차기 시당위원장이 누가 될지에 대해 주목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조경태(사하을·5선) 의원이, 민주당에선 최인호(사하구갑·2선)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부는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도전 의사를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으나, 5선의 조 의원과 경선 경쟁을 벌이는 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재선 의원들이 시당위원장에 도전해 온 관행 또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현 시당위원장 또한 초선인 백종헌(금정구) 의원으로 차기 시당위원장을 연이어 초선 의원이 차지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경우 초선 의원 9명, 3선 의원 4명, 5선 의원 2명 등 총 15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포진돼 있다. 재선 의원은 단 한명도 없다.
이뿐 아니라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짬밥' 있는 의원이 진두지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총선과 보궐선거, 대선, 그리고 지선까지 4연승을 거둔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야대여소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다가오는 총선서도 필승을 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민주당에선 전재수 (북구강서구갑·2선), 최인호(사하구갑·2선) 의원, 박재호 (남구을·2선·현 시당위원장) 등 3명이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그간 2년씩 번갈아가며 시당위원장직을 역임했으며, 이번엔 최 의원 차례다.
다만, 최근 연이은 선거 패배로 당내 쇄신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원외 지역위원장을 시당위원장으로 내세우자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지선 이후 당안팎으로 박재호 시당위원장과 함께 변성완 시장 후보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논의를 하고는 있으나, 원외 지역위원장이 시당위원장을 맡을 경우 현재 보수 우세 형국으로 기운 부산의 정치 지형상, 현역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여야 차기 시당위원장 모두 오는 총선에서 각각의 '당 타이틀'을 들고 연승을 하지 못하거나, 연패를 면하지 못할 경우 책임론을 피할 수 없는 탓에 당내 중진 의원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7월과 8월쯤 전당대회를 연다. 단, 국민의힘 경우 이번주 내 이준석 당대표 윤리회가 열린다. 윤리회 결과에 따른 당대표 거취에 문제가 생기면 조기전당대회 개최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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