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대학생에게 지속해서 가혹 행위를 한 20대 4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대구지방검찰청 전경/대구=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가출한 대학생에게 지속해서 가혹 행위를 한 20대 4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대구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가출한 대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힌 혐의(특수상해·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20)등 4명을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A씨 일당은 인천에 있던 대학생 B씨(20)와 SNS로 통해 친해진 후 대구로 가출하도록 유도해 함께 사기 범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B씨가 지시에 따르지 않고 어리숙하게 행동하자 밀대 자루로 수 십 차례 때리고, 구명조끼를 입힌 뒤 저수지에 빠뜨리는가 하면 성냥불로 체모를 태우고, 음란행위를 강요하며 괴롭혔다.

또 B씨의 몸에 담뱃불을 지져 온몸에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이들은 B씨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지난 3월 경찰에서 송치한 사건을 검토하던 중 B씨가 두려움으로 인해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것을 알고 추가 수사를 벌여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주범 A씨(20)와 C씨(20)를 구속 기소하고, 공범 D씨(20)와 E씨(21)를 불구속 기소했다.

일당 중 같은 한 명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도주해 잠적한 상태로 검찰은 도주한 20대에 대한 기소를 중지하고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인보호절차를 통해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이 법정에서 사실대로 진술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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