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복 시작" 이재명 보란듯…경찰, '백현동 개발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종합)
입력: 2022.06.16 15:58 / 수정: 2022.06.16 15:58

이재명 연루 여부 주목

경찰이 16일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인허가 기관인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관여 정황이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팩트DB
경찰이 16일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인허가 기관인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관여 정황이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찰이 16일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인허가 기관인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관여 정황이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이 '감사원 수사 의뢰'로 시작된 점과 과거와 달리 성남시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수사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성남시청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 대상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부서인 도시계획과를 포함한 사무실 여러 곳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전날 백현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이자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인섭씨 자택과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인 바 있다.

이 사건의 최대 쟁점은 이 의원의 연루 여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 시장이 교체된 성남시가 적극적으로 자료 협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이 의혹의 핵심에 빠르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 "정치·경제적 타격을 입히자는 음모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정치적 방어막을 쳤지만 경찰이 다음 날 곧바로 백현동 특혜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한국식품연구원이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따라 전북으로 이전하자 이 의원 측근 인사를 영입한 부동산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 등이 토지를 매입한 후 진행한 아파트 개발사업이다.

특히 이 의원이 성남시장 시절 해당 지역을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줘 민간업자가 3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는데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대폭 늘어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경찰은 백현동 개발 사업 외에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재수사 중이다. 용도변경 대가로 기업들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160억 원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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