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대구시 달성군수에 당선된 최재훈 당선인은 “상명하달식 의사 소통방식을 벗어나 격식 없는 토론 과정을 통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팩트>는 14일 달성군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최재훈 당선인을 만나 앞으로 군정의 방향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역대 대구시 기초단체장 중의 최연소인 최 당선인은 “49년생 군수님들이 연속해서 20년동안 군정을 맡아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면 거기에 젖어 있는 보수적이고 상명하달식의 의사소통 문화가 형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의 소통방식이 효율성 부분에서 좋을 수 있겠지만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상명하달식 소통에 젖어 있던 문화가 쉽게 바뀌겠냐고 묻자 “간부급에 계신 분들이 기회가 없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했을 뿐이지 소통의 장이 열리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공무원 조직 자체가 이런 얘기를 해도 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 고민을 하게 하는 조직 문화를 바꿔 어떤 말이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사 평가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자신있게 얘기하고 표현하는 것을 높이 평가 할 것이고 그런 분들이 승진하게 되면 조직 문화도 점차 바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고민을 많이 했으면 당연히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것이고 또한 소통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것을 성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임기가 시작되면 주민과 공무원들이 좀 더 편하게 군수실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현재 8층에 있는 군수실을 1층으로 옮길 계획이다.
최 당선인은 “다른 기초단체 비해 군수실이 너무 높이 있다. 현장을 좀더 자주 가고 주민들과 가까이 하기 위해 1층으로 옮겨서 소통하려고 한다”며 “낮은 자세로 군민들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