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캐시백 하향 조정 불가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10일 열린 인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유정복 인수위원회 제공 |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인천e음의 캐시백 10% 지원 문제를 놓고 박남춘 인천시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인수위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의 이음카드 캐시백 10%가 5%로 감액되는 것을 알면서도 ‘10% 유지’ 공약을 내세워 시민을 우롱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지난 6‧1 시장선거에서 지역화폐인 이음카드를 사용할 경우 사용액의 10%를 돌려주는 캐시백 10%를 유지한다고 공약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선거 구호도 ‘당당한 인천, 더큰 e음’으로 하고 선거사무소 명칭을 ‘더큰e음 선거대책위’로 명명하고 선대위 홈페이지도 ‘더큰 e음’을 컴퓨터그래픽화해 꾸몄다.
이 같이 선거기간중 캐시백 10%유지를 유지하겠다고 내세운 박 시장의 공약에 시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올해 예산편성을 하면서 이음카드 캐시백을 상반기 10%, 하반기 5%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음카드에 대한 국비지원 감소와 코로나19 극복을 통한 일상으로의 복귀 등을 고려해 캐시백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까지 캐시백을 10%로 하고 7월부터는 5%로 절반 이하 줄이겠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예산 편성의 최고 결정권이자이자 이음카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박 시장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를리 없는데도 10% 유지 공약을 내놓은 것은 300만 시민을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였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며 "민주당은 선거기간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승리하면 캐시백이 사라지거나 축소될 것처럼 거짓선동하며 시민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의 관계자는 "박남춘 시장은 선거기간 e음카드 캐시백 10%을 외치면서 유정복 당선인은 캐시백을 없앨 것처럼 선동했다"며 "아무리 선거라지만 공직자로서 기본적 양식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선8기 시정부는 이음카드의 전통시장·골목상권 사용시 더 많은 혜택 부여, 문화·청소년·맘·교통분야 등 다양한 컨텐츠 사용 확대 등의 공약을 시정부 와 협의해 추진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10일 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에 대한 현안 업무보고에서 "시는 캐시백의 하향 조정 불가피성을 밝히고 올해 캐시백 예산이 다음달 말이면 모두 쓰여 추가 예산을 편성하거나 아예 중단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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