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행정용어는 언어복지'…남해군, 공공언어 개선 운동 눈길
입력: 2022.06.15 11:14 / 수정: 2022.06.15 11:14

한자어,외국어 순화된 행정용어로…직원들과 공유

공공언어 개선 운동을 펼치고 있는 남해군 문화관광과 직원들/남해군 제공
공공언어 개선 운동을 펼치고 있는 남해군 문화관광과 직원들/남해군 제공

[더팩트ㅣ남해=이경구 기자]경남 남해군이 알기 쉬운 행정용어 사용을 통한 군민 편의 증진을 위해 ‘쉽고 바른 공공언어 개선 운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해군은 공공언어 개선을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말까지 ‘공문서 바로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군은 모든 직원들에게 매일 순화가 필요한 용어를 알기 쉬운 단어(문장)로 변경해 사용해 줄 것을 문자 시스템을 통해 알리고 있다.

예를 들면 수불, 대리인, 증빙 같은 한자어는 출납, 책임자, 증거로 대신하고 바우처, 리모델링, MOU 같은 외래어나 외국어는 이용권, 새 단장, 업무 협약처럼 우리말을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올바른 띄어쓰기 표기 안내도 하고 있다. '통'보와 같은 권위적인 표현은 ‘알림’으로 대체 사용토록 하고 있다.

공사 계약 관련하여 다듬어야 할 행정용어 5개를 새로 발굴했다.

착수계는 ‘시작 신고서나 착수 신고서’로, 완료계는 ‘완료 신고서’, 현장대리인계는 ‘현장 책임자 신고서’, 사용인감계는 ‘사용 인감 신고서’, 기성계는 ‘진척 신고서나 공정 신고서’로 순화하여 표현하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쉽고 바른 공공언어를 쓰면 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며 "공공기관에서부터 먼저 실천을 통해 언어 생활의 모범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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