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검은 정장' 김건희, 노 전 대통령 참배...봉하마을 "곱다 고와"
입력: 2022.06.13 17:16 / 수정: 2022.06.13 22:20

김건희, 첫 단독 공식 일정으로 봉하마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검은 정장 차림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김해=강보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검은 정장 차림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김해=강보금 기자

[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첫 단독 공식 일정으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공식행사에서 순백 의상을 즐겨 입던 김 여사는 이날 만큼은 검은색 정장 차림을 선택했다. 검정색 재킷에 흰색 셔츠, 검정 플레어 팬츠를 입은 김 여사는 굽 있는 검정색 구두까지 매치해 예를 갖춘 복장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43분쯤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노 전 대통령의 묘소에 도착했다.

미니버스에서 내린 김 여사는 차성수 봉하기념사업단장과 조호연 권양숙 여사 비서실장과 영접했다. 곧이어 묘역으로 이동한 그는 헌화대에 헌화, 분향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묘소 참배에는 10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또 김 여사는 참배를 마치고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저 방향으로 향하면서 주민 및 지지자 등 환영인파에 수차례 목례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김건희 여사./김해=강보금 기자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김건희 여사./김해=강보금 기자

김 여사의 목례에 환영인파는 "곱다 고와", "걸음걸이도 고상하고 우아하다", "정말 예쁘다"며 화답했다.

이날 김 여사를 마중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다는 한 시민(60대)은 "정확한 방문 시간을 알 수 없어서 기사를 보고 무작정 찾아 왔다. 실제로 보니 우아한 자태가 딱 영부인 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사저 출입문으로 가는 길에 심어진 수목 등에 관심을 보이며 조 비서실장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오후 3시쯤 시작된 김 여사와 권 여사의 환담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권 여사는 이날 사저 현관까지 나와 웃으며 김 여사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와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다만, 평소 윤 대통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해왔다는 뜻을 밝혀온 김 여사는 이러한 뜻을 전하며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권 여사 예방 이후 사저 맞은편에 마련된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관'을 30분 가량 둘러보고 오후 5시 10분쯤 서울로 돌아가는 차편에 몸을 실었다.

한편, 김 여사와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도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