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비 10억원 횡령 혐의' 진병준 건설노조위원장 영장심사 출석
입력: 2022.06.13 15:00 / 수정: 2022.06.13 15:00

혐의 인정 여부 묻는 질문에 "영장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노조비 횡령 혐의를 받는 진병준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위원장이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출석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노조비 횡령 혐의를 받는 진병준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위원장이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출석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노동조합비 10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진병준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위원장이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38분께 호송차에 올라탄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도착했다.

진 위원장이 법원으로 들어서자 노조원들이 진 위원장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영장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법원으로 들어섰다.

진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열려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진 위원장은 지난 2019년부터 3년여간 법인카드를 유용하거나 노조 집행부에 상여금을 주고 다시 현금으로 돌려받는 등의 방법으로 노조비 1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국회의원 4명에게 노조비로 수백만 원씩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도 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가 노조비 횡령 혐의를 받는 진병준 건설노조위원장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가 노조비 횡령 혐의를 받는 진병준 건설노조위원장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앞서 일부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는 이날 대전지법 천안지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진 위원장 구속을 촉구했다.

건설노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진 위원장은 건설노조 대표에 아들 이름을 올려놓고, 노조를 사조직처럼 운영해왔다"며 "이런 방법으로 횡령한 노조비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호의호식을 누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을 폭로하고 항의하는 조합원들을 징계하고, 증거 인멸까지 시도했다"며 "진 위원장을 비롯해 그를 돕는 공범들까지 함께 엄벌에 처해 노조가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일부 조합원들이 노조비 횡령 혐의를 받는 진병준 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일부 조합원들이 노조비 횡령 혐의를 받는 진병준 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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