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서 '살아 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19년째 발견
입력: 2022.06.10 14:01 / 수정: 2022.06.10 14:01

유기농업 안정성 자연이 입증해 준 중요한 결과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산청군 제공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산청군 제공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경남 산청 지역에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19년째 확인되고 있다.

산청탑라이스작목회는 산청읍 일대 유기농 경작지를 비롯해 금서, 오부, 차황, 생초지역 일대 600ha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년 전 고생대 당시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산청 지역에서는 지난 2003년 산청읍 차탄마을 유기농 벼 경작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1970년대 이전까지 물웅덩이나 논에서 서식했으나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자취를 감췄다.

2005년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다가 2012년 개체수 증가로 멸종위기종 지정이 해제됐다. 그러나 친환경농업 여부를 인정받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해충의 유충을 먹고 흙을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어 해충 발생의 억제는 물론 잡초 제거 등 친환경 경작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대환 산청탑라이스작목회장은 "차탄마을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긴꼬리투구새우가 대량 발견되는 등 산청 유기농업의 안정성을 자연이 입증해 준 중요한 결과"라며 "친환경 토양에서 자라 전국에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산청쌀 생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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