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문을 두드리면 "도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입력: 2022.06.09 15:02 / 수정: 2022.06.09 15:02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도박중독 회복촉진 위한 ‘2022년 행복캠프’ 개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센터는 지난 4~5일 이틀 간 전남 장성군 진원면 불태산 야영장에서 도박중독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행복캠프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광주전남센터 제공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센터는 지난 4~5일 이틀 간 전남 장성군 진원면 불태산 야영장에서 도박중독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행복캠프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광주전남센터 제공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도박중독으로 심각하게 고통받는 도박자와 가족들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행복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센터는 지난 4~5일 이틀 간 전남 장성군 진원면 불태산 야영장에서 도박중독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행복캠프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이 함께 한 이번 캠프는 ‘단도박을 통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 찾기’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동행복권의 복권 과몰입 예방영상 시청,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족 레크레이션 활동, 단도박 촉진 및 가족관계 향상을 위한 전문 치유프로그램, 필라테스 및 명상 등 도박에서 비롯된 가족의 고통을 이해하고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역할 중심으로 진행됐다.

도박중독자 전문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한 서진숙 단국대 상담학과 교수는 도박문제로 고통받은 도박자와 그 가족의 상처를 분석하고 치유하는 회복 효과를 극대화했다.

행복캠프에 참여한 한 관계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광주전남센터 제공
행복캠프에 참여한 한 관계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광주전남센터 제공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도박자는 "도박문제로 발생했던 가족과의 불화와 단도박을 통한 미래 나의 모습을 추상해 보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감정이 들었다"며 "과거 행동에 반성하고 가족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배우자는 "일상에 지쳐있던 삶이었다. 가족과 함께 캠프에 참여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남편과 함께 집에서는 하지 못했던 대화를 늦은 시간까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모든 가족이 치유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남열 광주전남센터장은 "단도박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도박중독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단 한명의 도박중독자라도 하루 속히 치유할 수 있는 회복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센터는 도박문제 예방 및 폐해 최소화를 위해 설립된 지역 내 유일한 도박문제 예방치유 전문기관으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도박자 본인 또는 가족이면 누구나 △전화 1336 △온라인 채팅 넷라인△문자 #1336 △카카오톡 챗봇(‘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친구 추가)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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