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틈속 희미한 고양이 울음소리…캣맘 모임서 새끼고양이 구조
입력: 2022.06.08 20:09 / 수정: 2022.06.08 22:18
지난 5일 오전 12시쯤 경산시 자인면 자인시장의 한 생선가게 냉동고 틈에서 생후 1개월된 새끼 고양이를 구출됐다. /독자제공
지난 5일 오전 12시쯤 경산시 자인면 자인시장의 한 생선가게 냉동고 틈에서 생후 1개월된 새끼 고양이를 구출됐다. /독자제공

[더팩트ㅣ경산=김채은 기자] "이틀째 이어진 고양이 울음소리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어요"

7일 경산 캣맘 모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2시쯤 경산시 자인면 자인시장의 한 생선가게 냉동고 틈에서 생후 1개월된 새끼 고양이를 구출했다.

‘경산시 캠맘 모임’에서 활동 중인 조미래 씨(60·여)는 지난 3일 오후 자인시장을 찾아 "아침부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 오전까지 고양이가 고립된 위치를 찾기 위해 내시경을 이용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울음소리의 근원지를 찾는데 어려움이 생기자 고양이 구조 전문가인 유튜브 냥냥TV 채널 운영자 이창영 씨에게 도움을 요청 후 재수색 끝에 4일 오후 9시쯤 생선가게 냉동고와 옆 가게 판넬벽 사이 12cm 좁은 틈새에서 검은색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이들은 고양이가 위치를 파악한 뒤 생선가게 주인의 동의를 얻어 셔터를 제거하고 냉동고 위에 올라가 올가미를 이용해 고양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고양이는 ‘코리안숏헤어 카오스’로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자제공
구조된 고양이는 ‘코리안숏헤어 카오스’로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자제공

구조된 고양이는 ‘코리안숏헤어 카오스’로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미래 씨는 "소중한 한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흔쾌히 셔터 문 제거를 허락해 준 생선가게 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구조된 고양이는 현재 캣맘 모임 구조대장님이 임시 보호 중이며 좋은 입양처가 생겨서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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