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나뒹구는 ‘청정 울릉도’…관리 감독 ‘뒷전’
입력: 2022.06.07 21:20 / 수정: 2022.06.07 21:20
경북 울릉군의 일주도로(국지도90호선) 재해복구사업현장의 관리 감독이 소홀로 건설폐기물이 무단 방치돼 논란이다. 울릉도 관문 도동항 전경. /더팩트DB
경북 울릉군의 일주도로(국지도90호선) 재해복구사업현장의 관리 감독이 소홀로 건설폐기물이 무단 방치돼 논란이다. 울릉도 관문 도동항 전경. /더팩트DB

[더팩트ㅣ울릉=김채은 기자] "청정섬 울릉도라기에 기대에 부풀어 왔더니, 건설폐기물에 비산먼지만 덮어쓰고 돌아갑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지친 관광객이 청정하기로 유명한 울릉도를 찾았다가 건설폐기물이 방치된 모습을 보며 손사래를 쳤다.

경북 울릉군의 일주도로(국지도90호선) 재해복구사업현장의 관리 감독이 소홀로 건설폐기물이 무단 방치돼 논란이다.

7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번 재해복구사업은 서·북면 일주도로 일대의 강풍과 월파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구간을 복구하는 공사로 예산 166억9000여만원을 들여 지난 2020년 착공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사업 시공사인 A건설은 공사 중 발생한 다량의 건설폐기물을 유명관광지 일원과 도로변 곳곳에 불법으로 방치해 지역민과 관광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건설시공사는 건설폐기물 보관 기준에 따라 건설 오니·폐토석 혼합물 등을 비산먼지 분진망 또는 안전망 등을 설치해 보관해야 함에도 그대로 방치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비산먼지 방지 대책으로 살수차와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이 또한 지키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해당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은 환경오염과 소음공해 등 불편을 군청에 호소했지만, 울릉군은 시정초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게다가 공사 현장을 지나던 한 주민이 "환경오염과 자연파괴가 될 수 있는 현장을 지적"하자 공사 관계자들이 주민에게 화를 내며 폭언을 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울릉군 관계자는 "시공현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 후 관련 규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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