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2030 여성들께 감사" 박지현 갈라치기 인사에…"그 끝은 오늘의 정의당"
입력: 2022.06.02 16:37 / 수정: 2022.06.02 16:37

정치권 안팎서 비판 이어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자리에서 물러나며 20·30대 여성들을 향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데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더팩트DB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자리에서 물러나며 20·30대 여성들을 향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데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20·30대 여성들을 향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데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이선옥 작가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선거패배 메시지를 내면서 '특별히 2030 여성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따로 챙긴다"며 "두 가지 면에서 나쁜 정치다. 하나는 자신의 지지층을 과시하며 책임을 면피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이고, 또 하나는 유권자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을 부추기는 나쁜 싸인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지지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고맙고 죄송하다'는 말로는 끝내지 못하는 페미니스트, 민주당은 이런 사람을 내세워놓고 국민의힘에게 갈라치기 정치한다는 비난을 한다"며 "1번남, 2번남, 1번녀, 2번녀, 개딸, 양아들과 같은 부끄러운 용어들을 써가며 이대남 멸시를 해 온 결과가 바로 오늘의 성적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일 민주당이 지금처럼 이대남 멸시의 길을 고수하고 페미 진영에 끌려다닌다면 그 끝은 고개를 돌려서 오늘의 정의당을 보시면 되겠다"고 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2030세대 여성만 콕 찍고 감사하다시면 민주당을 지지한 2030세대 남성은 뭐가 되느냐"며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몰락, 그 책임 한 켠에는 박지현 위원장 같은 '성차별주의자'와 '갈등산업 종사자'도 포함되어 있다"며 "민주당의 쇄신, 그 시작은 저 같은 '극단'의 배제라고 본다. 국민의힘의 변화, 그 시작도 극단과의 작별이었음을 민주당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특별히 민주당의 변화를 믿고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주신 2030여성들께 감사드린다"며 "죄송하다. 더 용기를 내지 못했다. 더 빠르게 나서지 못했다. 더 과감히 실천하지 못했다"고 적은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기준 20대 남성 65%는 국민의힘을, 20대 여성 66%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지난 대선 당시 20대 남성 58.7%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20대 여성 58.0%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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