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미세진동까지"…밀양 산불, 밤새 진화 작업에 잠 못 이룬 밀양시민들
입력: 2022.06.01 10:28 / 수정: 2022.06.01 10:28

산불 진화에 소방 헬기 57대, 인력 1700여 명 투입

산불 진화 헬기가 밀양 부북면 춘화리 인근 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산림청 제공
산불 진화 헬기가 밀양 부북면 춘화리 인근 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산림청 제공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밤새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소방 헬기가 날아다녀 집에서 미세 진동까지 느껴졌다."

지난 31일 오전 경남 밀양 부북면 춘화리 인근 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밀양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했다.

경남소방본부와 산림청 등은 이날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57대와 인력 1700여 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1일 오전 9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48%로, 산불 영향구역은 301ha로 늘어났다.

밀양시민 손 모(60)씨는 "산불이 발생한 31일 오전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는데 진화에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면서 "밤새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고, 소방 헬기가 날아다녀 집에서 미세 진동이 느껴졌다.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고생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은 전날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빠르게 번진 산불은 산 정상부근으로 확산됐다.

이 때문에 인근 마을 100가구 주민 476명과 인근 요양병원 환자 228명 등이 대피했다. 또 산불 발생지점과 인접한 밀양구치소 수감자 391명 전원이 이날 오후 3시쯤 대구교도소로 이감됐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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